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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OOK - 안드레아스 그루버 2 / 발터 풀라스키 형사 시리즈

단단콩알 2024. 9. 27. 20:35


- 발터 풀라스키 형사는 최근 심해지는 천식 발작으로 조기퇴직을 앞두고 있는 중년의 라이프치히 경찰서 형사. 독일 드레스덴 범죄수사국의 유능한 수사관이었으나, 부인이 암으로 사망한 후 어린 딸을 돌보기 위해, 현장출동 대기팀으로 이동.
- 발터 풀라스키 형사 시리즈의 성공과 함께, 인기작가의 반열에~ 페터 호가르트 형사 시리즈도 있으나, 우리나라에선 미발매. 슈나이더 시리즈가 나중 작품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몰입감이나 구성감이 더 좋은듯~ 그래서인지 나에겐 슈나이더 시리즈가 더 매력적~ ㅎㅎ
- (추리물이라는) 취향 편중의 최대 단점은, 인간군상의 민낯 그대로를 견뎌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때론 책장을 넘기는 것조차, 몸이 뒤틀릴만큼 괴로워지기도 한다. 내겐, 발터 풀라스키 형사시리즈가 그렇다. 아마도 피해자가 아이들,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이기 때문이리라.


"여름의 복수"

얀 아저씨 건설회사 소송건(공사장에서 넘어져 하수구 추락사망)의 피해자 루돌프 키슬링거(은퇴한 소아과 의사) 사건 증거사진에서 우연히 앳된 금발여성을 발견한 변호사 에블린 마이너스. 이후, 공동대표 홀로베크 변호사가 담당한 뮌헨 정치인 하인츠 프랑게 에어백 사망사건의 목격자 증언에서도, 앳된 금발여성이 등장, 동일인물임을 의심한다. 이후 홀로베크에게 자료요청했으나 거절. 통화 후 홀로베크는 23층 자택 발코니에서 추락사. 이후, 에블린의 남자친구이자 사설탐정인 파트릭을 통해, 키슬링거와 프랑게의 공통점(아동 포르노 혐의 / 1998년부터 익명계좌로 송금 / 98년 브레머하펜의 선박 프리트베르크 크루즈 탑승)을 알게 된다.
에블린은 진상조사를 위해, 프리트베르크 소유주 에드워드 호킨스를 찾아 쿡스하펜으로 향하고, 그의 딸 그레타와의 만남에서, 그가 차 뒷바퀴에 엉킨 스카프에 목이 졸려 이미 사망했음을 알게 된다. 여기에서도 젊은 금발여성이 등장. 뭔가 석연치 않았던 에블린은, 호킨스 집에 침입해서, 1998년도 프리트베르크 승객명단(하인츠 프랑게, 레네 만존, 마르크 펠링, 쿠르트 한존, 리하르트 루슈코, 마르틴 리터, 루돌프 키슬링거, 토머스 에버하르트, 게오르크 팔로크, 에드워드 호킨스, 페터 홀로베크,알폰스 볼텐, 마지막 승객은 지워짐)을 발견.

이후 해당 선박 선장이었던 슈몰레를 찾아가, 그로부터 1998년도 사건의 진실(크루즈에 불법감금된 아이들을 상습 성폭행. 그러다, 8살인 마누엘이라는 남자아이가 사망하자, 해변가에 묻고, 나머지 아이들에게 마약을 먹이고 해변가에 유기)을 듣게 된다. 마뉴엘의 누나 리자(옥셀촌 입원)가 두달 전 그를 찾아와 프리트베르크 주선자를 묻고 사라졌다는 얘기 후, 슈몰레는 자살. 파트릭은 승객명단 중 지워진 사람을 제외 한 사람만 생존중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에블린은 옥셀촌으로 향한다.

라이프치히 남쪽 외곽 마르크클레베르크 정신 치료센터(다중인격장애를 가진 학대 희생자 전문 클리닉)의 19세 나타샤 좀머 자살사건으로 출동한 발터 풀라스키 형사. 시체의 상태로 보아 타살을 의심. 감시카메라에서, 담을 넘는 중년의 남성을 발견. 3일전 19세 마르틴 호르너도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된다. 나타샤의 주치의 소냐 빌할름 박사의 도움으로, 이들 모두 1998년 성폭행을 당했고, 브레머하펜의 병원에서 한 의사에게 치료받았음을 알게된다. 괴팅겐에서도 1998년 브레메하펜에서 치료받았던, 19세 제바스티안 제멜슐레거 사망. 풀라스키는 또 다른 아이 레샤 프로코포비치도 위험하다고 판단, 괴팅겐으로 향하지만, 면도날로 동맥을 끊은 채 발견된 레샤. 그러다 창밖으로 도주중인 중년의 남자를 뒤쫓지만 놓친다. 풀라스키는 아이들의 치료의사였던 콘라드 포벨스키를 통해, 1998년 사건에서 5번째 아이(리자 구르디에프)의 존재를 확인, 리자가 이송된 함부르크 옥셀촌으로 향한다.

옥셀촌에서 풀라스키와 조우한 에블린. 상담녹화테잎에서 리자 행세를 하는 지빌 보스카를 발견, 지빌이 3달 전, 이송된 여성보호시설에서 도주한 사실 알게 된다. 둘은 탑승명단 순서로 살인중임 발견하고, 마지막 생존자를 알폰스 볼텐(은퇴한 청소년 담당판사)으로 추측, 쿡스하펜으로 향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살인범은 바로 볼텐. 에블린은 볼텐과 호킨스가 승객들 협박 공범으로 추측했으나, 사실은 호킨스의 딸 그레타가 협박공범이자 마지막 승객.
볼텐은 에블린과 풀라스키를 살해하려 했으나, 지빌이 볼텐을 유인, 목에 보톡스 주사로 마비시켜, 애원하는 볼텐을 불태워 버리고, 그레타를 찾아간다. 그레타는 석궁으로 지빌과 에블린을 죽이려했으나, 풀라스키가 구해줌.
이 과정에서, 에블린은 자빌이 1998년 이전, 크루즈의 또 다른 피해자였음을 알게 된다. 지빌 역시 해리성인격장애로, 자신을 리자라고 생각하고 범행중(마누엘의 복수)이었던 것. 사건 종료 후, 에블린은 자빌의 변호사가 되어 주기로..

"성범죄는 피해자의 영혼까지 파괴하는 극악한 범죄다."
그들이 잃은 건 생명도 재물도 아닌, 그들의 영혼이자 존엄이다. 혹자는 그래도 살아남았으니 다행이지 않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이, 영혼과 존엄을 잃은 껍데기뿐인 삶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몸이 뒤틀릴 만큼 너무 불편하고 괴로웠다. 허구란 건 알지만.. 이런 범죄는 현실에서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으니까.
나름 기득권층인 자들이, 심지어 소아과 의사에, 변호사, 청소년 담당판사란 인간들이, 어리고 기댈 데없는 10살도 채 안된 아이들을 상대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다니. 너무 역겹고도, 역겹다. 살아남기 위해서 아이들은, 자신의 영혼을 스스로 갉아먹을 수 밖에 없다니. 너무나도~ 너무나도~ 가엾다.  그리고도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약물에 중독시켜 쓰레기처럼 유기하고, 아무렇게나 매장해버리는 진짜 악마같은 쓰레기들.

“신(神)은 죽었다” (물론 니체가 말한 의미와는 다르지만...)
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이런 극악한 인간들도, 상황들도 없어야 하는 거 아닌가? 분명 벼랑 끝에서 간절히 찾았을 그 대단하신 신은,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야만 하는..거지같은 상황들을 왜 방관만 하고 있었을까?
한낱 미물이라, 그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라 해도 좋다. 나로선, 신이 방관만 하는 존재라면, 차라리 죽었다고, 아니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낫다. 처절한 고통에서, 어떤 깨달음이라도 얻으라는 것인가. 참 가학적인 취향이라고 밖에..그래서, 난 철저한 무신론자다. 유신론자들은, 이런 나를 신성모독이니 뭐니 비난하겠지만..상관없고, 알고 싶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

사실, 에블린도 어린 시절 성범죄 피해자. 같이 유괴되었던 여동생은 범인에게 살해되고, 범인은 겨우 10년 복역. 범인의 출소 직전, 에블린의 부모는 열차사고(사실 자살)로 사망. 피해 아이들처럼 해리성인격장애는 아니었지만, 에블린도 계속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그리고 가족을, 모든 것을 잃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불타죽는 볼텐을 보며 -감정이입이었을까- 범인에 대한 증오와 동생에 대한 죄책감을 모두 날려버렸다. 하지만, 피해자들 모두 이런 강인함을 가질 수 없으니, 안타까울 수 밖에.

10년이 지나도록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자살로 위장해 죽이고, 그레타와 함께 탑승객들을 협박해 돈을 갈취하고, 진실을 알게된 에블린과 풀라스키를 거리낌없이 죽이려던 주제에, 지빌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가증스럽기 그지없는' 볼텐. 탑승객 명단에서 자기이름만 지우고, 탑승객들을 협박해 갈취하고, 아버지와 공모해 아이들을 유린한데다, 적극적으로 뒷처리까지 한 '혐오스런' 그레타. 하~~인간의 바닥은 진짜 어디까지일까.. 탐욕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동의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진짜! 때론! 심히! 찬성하고 싶다. 그냥 죽어버리는 건 -비록 살해당한 것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영혼을 파괴하고 오랜 시간 고통 속에 살게 한 대가로는 너무 가볍지 않나... 가해자는 진정한 속죄도 하지 않고, 짧은 형량만 채우면 되는데, 왜. 피해자는 영혼이 파괴된 채, 영원히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 것일까. 참혹하고도, 슬픈 현실이다.


"가을의 복수"

건축학도 카를라는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50세의 빈 종합병원 외과의사 요하네스 요와 그의 아파트로 향한다. 거긴, 카를라가 채팅사이트에서 직전에 만난 한스의 집. 서랍에서, 한스, 다른 중년 남성의 사진을 발견하고 따져묻는 카를라에게 골프채를 휘두르는 요.

1년 뒤 10월 26일.
독일 라이프치히 어느 다리 밑에서 발견된 젊은 여성의 시신. 희생자는 19세의 마약중독 체코출신 매춘부 나탈리 주코바. 풀라스키는 타살임을 직감한다. 딸의 시신을 확인하고 베를린으로 돌아간 나탈리의 엄마 미카엘라는 직장(가사도우미)에서 성추행, 절도누명, 해고. 거기다 남편의 폭행까지 최악의 하루를 보낸다. 사실 재혼한 전직경찰 티모의 가정폭력으로 두딸인 나탈리와 다나가 집을 나가게 된 것. 티모의 가스라이팅으로,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나탈리 죽음을 계기로 각성. 수면제로 티모를 재우고, 티모의 돈과 총, 차를 훔쳐 라이프치히로 향한다.
풀라스키는 매춘부라는 이유로 동료들이 수사를 소홀히 하자, 홀로 수사 시작. 나탈리의 엄마 미카엘라는 복수에 혈안이 되어, 풀라스키의 수사를 방해한다.
풀라스키는 매춘부 조에로부터 나탈리의 최근 손님인 세련된 차림의 중년 남자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나탈리 친구 알렉산드라(마약중독자)는, 나탈리가 얘기했던 가슴에 빛이 나는 전갈문신을 한 중년남자가 다나를 데리고 나갔다고 얘기해준다. 발터스키는 병가신청. 미카엘라는 야광문신을 하는 타투어(슈투트가르트, 베를린, 바사우, 프라하, 빈)들에 대해 조사. 둘은 프라하의 타투어로부터 3년 전 직접 검붉은색 염료를 들고와 전갈 문신을 해달라던 남자얘기를 듣고, 신문기사에서 3년전 접대부 여성 사망사건을 발견, 파사우로 이동한다. 파사우 타투어는 중년남성이 직접안료와 도안을 가져왔고, 빈 사투리를 썼으며, 그의 가방에서 혈액앰플이 여러 개 있었다고 얘기해준다. 발터스키는, 사건 발생시기에 의학학회가 있었음을 떠올리며, 범인이 의사이고 그 앰플이 피해자의 혈액일 수도 있다고 의심한다. 풀라스키는 •전갈자리 매춘부인 피해자 •매년 10월 24일경 사건 발생 •동일수법(온몸의 뼈가 부러지고, 다량의 혈액손실) •물과 관련된 연쇄살인임을 확신한다. 풀라스키는 범인이 전갈문신에 집착중이며, 그 완성을 위한 마지막이 나탈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동료 베로형사로부터 1년전 빈에서 발생한 카를라 슬라빅 사건을 알게 된다. 자신의 차를 훔쳐 빈으로 향하는 미카엘라에게 카를라 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리고, 빈의 에블린에게 전화.

범인인 그는 안전상 외국출신 싸구려 창녀에게 접근해 피를 대량 뽑아, 인광물질과 섞어 전갈모양 문신에 사용. 대장암을 회복했으나, 뇌종양을 앓고 있어, 죽음을 회피할 방법으로 전갈문신에 집착중. 라이프치히에서 문신중 타투어에게 진짜 혈액앰플임을 들켜서, 살해. 매춘부도 아니고, 순수해서 자신의 문신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최고라고 생각하고 나탈리의 동생 다나를 납치한다.

에블린을 찾아온 빈 종합병원 성형외과의 50대 로베르토 콘스탄틴 박사. 그는 폐차장에서 발견된 미라상태의 시신 카를라 슬라빅의 살인용의자가 되었다며, 변호를 의뢰한다. 상대가 거짓말하거나 속이면, 레이더처럼 포착하는 에블린은 콘스탄틴이 의심스러워, 수임을 거절하나, 계속된 요청에 조건부 수락. 파트릭은 콘스탄틴이 의심스러운 사람이라며, 거절하라고 하고, 카를라 가족으로부터 카를라 실종 및 사망관련하여 의뢰받은 사실을 알려준다. 에블린은 콘스탄틴의 알리바이(친구이자 동료의사인 프릭, 베링어와 래프팅)가 거짓임을 알고, 그만두겠다고 하자, 콘스탄틴은 파트릭의 매춘부와의 외도사진을 보여 주며, 둘 사이를 이간질한다. 이에 동요한 에블린은 파트릭과 크게 다투고. 콘스탄틴이 준 자료의 여성 자클린 라우어바흐를 찾아가지만, 그녀가 외도상대가 아닌 콘스탄틴이 고용한 배우임을 알게 된다. 에블린은 파트릭의 조사때문에 불안해진 콘스탄틴이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음을 깨닫지만, 화해하기도 전에 파트릭은 살해당한다. 집에 돌아온 에블린은, 파트릭이 숨겨둔 자료를 찾아내고,  모든 사실(유럽 외과학회가 개최된 부카레스트, 자그레브와 베오그라드에서도 동일수법의 살인 발생) 알게 된 에블린은, 콘스탄틴을 찾아간다. 때마침 걸려온 풀라스키와의 통화에서, 전갈모양의 인광문신 얘기를 듣게 되고, 풀라스키에게 오스트로프스키 담당검사를 언급해서 단서를 남긴다.

풀라스키는 에블린과의 통화로 콘스탄틴의 존재를 알게되고, 베로형사를 통해 콘스탄틴의 주소를 알아낸다. 미카엘라는 카를라의 부모에게 찾아가, 알아낸 콘스탄틴의 임대아파트에서 마주친 프릭과 자신을 뒤쫓아온 티모를 와인잔으로 찌른다. 프릭은 콘스탄틴, 베링어와 함께 그곳을 임대하고, 요/한스라는 가명을 공유하며, 여성들을 만나왔던 것.

오스트로프스키 검사장은 전화로 에블린에게 파트릭은 독극물로 살해됐으며, 카를라의 몸에서 프릭의 DNA가 검출되어 콘스탄틴은 범인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에블린은 콘스탄틴과 대화로 범인은 그이며, 프릭에게 죄를 덮어씌울 계획임을 깨닫는다. 콘스탄틴은 진실이 밝혀진 걸 알고, 에블린을 공격. 에블린은 다락방에 감금된 나탈리의 동생 다나와 만나게 된다.

미카엘라는 프릭으로부터 알아낸 콘스탄틴의 집에서, 그를 방문한 풀라스키를 발견하고, 몰래 잠입한다. 풀라스키는 딸에게 보내는 척 미카엘라에게 경찰에 연락하라고 문자를 보내고, 콘스탄틴은 풀라스키를 공격. 미카엘라는 콘스탄틴 어머니 얘기를 듣고, 다락방에 감금된 여자를 구하려다 자신의 딸 다나와 에블린과 만나게 된다. 집을 불태울 계획인 콘스탄틴. 미카엘라는 에블린에게 구조대를 요청하게 하고, 풀라스키를 구하러 간다. 콘스탄틴과 마주친 미카엘라는,  혈액앰플을 망가뜨리고, 청동 조각상으로 그를 찌른 뒤, 콘스탄틴 어머니와 다친 풀라스키를 구한다. 콘스탄틴 어머니가 문을 열어, 화염이 콘스탄틴을 감싼다. 사건이 종료되고, 미카엘라는 프릭과 콘스탄틴 상해혐의, 티모 상해치상 혐의, 불법 무기소지죄, 자동차 절도죄로 체포되지만, 에블린이 미카엘라를 변호하기로 한다. 그리고 병원치료중이던 콘스탄틴은 사망.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체코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간호사였던 미카엘라는, 폭력을 휘두르는 티모에게서 자신과 딸들을 지키지 못했고, 벗어나지도 못했고, 집을 떠나는 딸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실질적 가장이었음에도, 라이프치히까지의 기차표값을 걱정해야만 했고, 딸의 시신을 확인한 날조차 고용주의 성추행과 절도누명, 해고의 부당함에 대항할 수 없었고, 심지어 남편인 티모에게 위로는 커녕, 폭행당해야만 했다. 분통이 터질만큼, 너무나 무기력하고 나약했다. 그러나 어머니로서의 미카엘라는 강했다. 범인을 찾고, 딸 다나를 찾기위해, 범법행위를 해서라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했다. 프릭과 티모에게서 자신을 지켰고, 풀라스키, 에블린, 다나, 콘스탄틴의 어머니를 구했으며, 범인인 콘스탄틴에게 복수했다. 그리고, 자기의 범법행위에 기꺼이 책임지고자 했다.

콘스탄틴이 너무 악랄하고 치밀하였기에, 파트릭의 죽음은 달라지지 않았겠지만..에블린이 파트릭을, 그리고 위험을 감지한 자신의 본능을 좀 더 믿었더라면 어떠했을까. 그러나 뒤늦게 진실을 알았음에도, 파트릭과 화해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실. 때론, 너무나도 가혹하기 그지없는 게 인생이다.

유부남이면서도, 콘스탄틴과 함께 자신의 그릇된 욕망을 위해 여자사냥(? 채팅앱, 매춘여성)을 한 프릭. 성공한 의사라는 가면을 쓴 역겨운 인간들. 자신의 죽음을 회피하기 위해(의사라는 인간이, 전갈자리의 여성의 피로, 전갈자리인 자신의 생일에 맞춰 전갈문신을 하면 뇌종양을 이겨낼 수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다니~), 연쇄살인을 저지른 콘스탄틴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다. 콘스탄틴이 살해누명을 씌우려 했음에도, 한톨의 안타까움조차 없을만큼~

풀라스키와 미카엘라 등이 아니었다면, 단지 매춘여성이라는 이유로, 그 죽음들이 미제로 억울하게 묻혔을 것이다. 사람의 생명에는 경중이 없다. 잊지않고 살아갈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