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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OOK - 아르노 들랄랑드 / 단테의 신곡살인

단단콩알 2024. 10. 25. 06:04

- 아르노 들랄랑드. 프랑스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로, 첫 소설 <지하의 성모(1998)>가 여러 국가에서 번역 출간되어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 <단테의 신곡살인>은,  단테의 <신곡> 중 9옥(獄)으로 이루어진 지옥편을 모방한 살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신곡 Divina Commedia 1307-1321>
단테 알리기에리의 시. 100곡으로 구성.
죄의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단테는 고대 로마 최고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와 젊은 시절 짝사랑했던 베아트리체의 인도를 받아 사후세계인 지옥, 연옥, 천국을 여행하며, 신화 혹은 역사의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이를 통해 당시 기독교 신앙과 윤리 및 철학을 고찰하는 내용이다. (나무위키 발췌)
  
- 낯선 시대, 낯선 문화, 낯선 언어. 낯섦들을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 하지만 그 어려움을 기꺼이 이겨내도 좋을, 충분한 매력이 있다. ^^

- 영화 <삼총사(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이 원작이나, 영화는 일부 내용이 각색)>를 연상하게 하는 소설. 명망높은 의원 조반니 캄피오니의 정부(情婦)이자 고급창녀 루차나 살리에스트라는 왠지 <삼총사>의 추기경의 스파이이자 삼총사 중 아토스의 전 연인인 밀라디를 연상시킨다.

<단테의 신곡살인>에는, 유부녀 안나 산타마리아와 사랑하는 피에트로, 죽은 남편의 막대한 유산에도 많은 남자를 상대하는 고급창녀 루차나 살리에스트라, 해군대위인 남편의 묵인하에 자유롭게 여러 남자와 외도중인 안칠라 아데오다트 등이 있고, <삼총사>에는 많은 유부녀와 로맨스를 나누는 달타냥, 남의 나라 왕비와 바람 피우는 버킹엄 공작 등이 있다. 막장아닌 막장들.  ㅡㅡ;;;
19세기 이전까지 결혼은 철저하게 가문 간의 계약인지라 불륜이 공공연하게 벌어졌다고 하니, 이해아닌 이해..(를 해야 하나?  ㅎㅎ;;;)

-피에트로의 친구이자, 납지붕(감옥)의 동료이며, 이후 납지붕의 최초 탈옥자인, 반가운 이름의 카메오, 조반니 자코모 카사노바. 비중도, 역할도 딱히 없는데..생각치않은 이를 의외의 장소에서 만난 것 같은 신기함, 반가움..ㅎ

"지옥의 왕의 깃발이 다가온다."
   (Vexilla regis prodeunt inferni.
    벡실라 레기스 프로데운트 인페르니)
모두 9옥(獄)으로 이루어진
단테의 <신곡> 지옥 편이 완성될 때까지 살인은 멈추지 않는다.


제 1옥 배교(背敎)

1756년 5월 베네치아.
산 루카 극장에서 유명배우 마르첼로 토레토네가 십자가에 못박혀 살해된다. 각료 중 누군가 그 사건에 연루되었음을 의심하는, 에밀리오 빈디카티(10인 위원회)는, 프란체스코 로렌단 총독에게 -후견인인 오타비오 의원의 아내 안나 산타마리아를 유혹해- 감옥에 갇힌 당대 최고의 스파이이자 바람둥이인 피에트로 비라볼타(흑란)를 은밀히 사건조사에 투입하자고 제안한다. 망설이던 총독은 피에트로의 현란한 말솜씨에, 결국, 사건 해결을 지시한다.

석방 후 산 루카 극장으로 향하는 피에트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가시로 만든 관을 쓰고 십자가에 매달린 마르첼로(세례를 취소한)는 안구가 뽑힌 채, 메시지가 몸에 새겨져 있다. 바닥의 나무판 아래 박힌 최고급 창녀 루차나 살리에스트리를 의미하는 금브로치.


제 2옥 육욕

피에트로는 루차나 살리에스트리를 찾아가, 브로치에 대해 물어보지만, 그녀는 분실했다고만 얘기한다. 그녀는, 언제,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도둑맞은 브로치에 대해 걱정한다.

피에트로는 마르첼로가 매주 수요일마다 갔던 성 마르조 성당의 카펠리 신부(피에트로 투옥에 일조했던)에게 마르첼로의 사망 사실을 알리자, 그는 일 디아볼로(il Diavolo, 마르첼로가 키마이라로 불렀던 자)가 나타났다고 두려워 하며, 스트리게(불새)라 불리는 자들을 찾아보라고 한다. 홀로 성당에 남은 신부는 극심한 두려움에 떤다.

피에트로는 하인이자 친구인 란드레토와 진탕 술을 마시고, 도박을 하며, 안나 산타마리아에 대한 미련을 지우기로 한다. 안칠라 아데오다트와 보낸 밤이 밝아오기도 전,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지만, 베르길리우스라는 자의 편지 한통만 놓여있다. 그 편지 내용을 따라 나선 피에트로는, 어린 소년을 탐하는 코시모 카펠리 신부를 발견한다.

마르첼로의 안구와 시신 주변에서 발견된 유리조각의 출처는 페데리코 스파데티(유리공예 장인) 공장.
무라노섬의 스파데티를 만나러 간 피에트로는 6개월 전 거액의 유리렌즈를 주문한 '미노스'와의 거래에 대해 묻지만, 스파데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다. 그리고 40인 위원회 전갈 - 폭풍우 속 거세된 채 성탑 종탑에 매달려 사망한 카펠리 신부. 그리고 최근 옮긴 것이 분명한, 벽의 그림을 움직이자 나타난 혈서 메시지. 카펠리 신부의 죽음으로, 은밀히 조사하는 것은 불가하게 된다.

총독 허가 하에 조반니 캄피오니 의원을 만난 피에트로는 루차나와의 관계, 두 살인현장에 남긴 글귀, 키마이라와 스트리게(불새)에 대해 물어본다. 두려움에 떠는 캄피오니 의원. 그는 불새들은 사교(邪敎) 집단이자 비밀 조직이며, 키마이라 혹은 일 디아볼로로 불리는 교주는 독재 정권(초강제 전제 정권)을 원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아무도 믿지말라 충고하며, 총독 이외의 자(10인 위원회에게 조차)에게 발설하지 않는다면, 유용한 정보를 얻게 되는대로 알려주겠다고 한다.  


제 3옥 탐식

메스트레(빌라 모라)에 불새들의 모임을 알리는 캄피오니의 편지를 케르베로스 청동 조각상 옆에 놓다, 무엇인가를 알아챈 피에트로는 비카리오 도서관을 향한다. 단테의 <신곡>을 펼쳐든 피에트로는, 베르길리우스가 <아이네이스>의 저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신곡 속 지옥의 안내자이며, 살인은 신곡의 모방임을 깨닫는다.

어둠 속 빌라 모라 지하로 잠입하는 피에트로. 그 때 나타난 키마이라는 닭피로 악마의 의식을 행하고, 흑란인 피에트로의 정체를 모두에게 폭로한다. 불새들의 공격을 피해 도주한 피에트로는, 로렌단 총독에게 불새들이 총독을 시해하고, 새로운 정권 수립을 원하고 있다고 알리고, 총독은 새로운 추가 요원 선발을 명한다.

우연히 석양 속 오티비오와 함께 있는 안나 산타마리아를 보게 된 피에트로는, 란드레토에게 그녀가 머무는 곳을 알아봐달라고 간절히 부탁하고, 란드레토는 그녀가 오티비오의 감시 하에 산타 크로체 빌라에서, 지내고 있다고 알려준다.

밤에 페데리코를 찾아온 미노스. 약속을 어기고, 거래내역을 남긴 페데리코를 그의 유리 단검으로 찔러 죽인 미노스는 페데리코 몸을 토막내 화덕과 금속통에 넣은 후, 통에 메시지를 써넣고 유유히 사라진다. 미노스는 지옥의 도서관(피에트로가 신곡을 보았던)으로 이름난 국회의원, 안드레아스 비카리오.


제 4옥 낭비

페데리코의 아들은 피에트로에게, 미노스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는 아르세날레(국영 조선소)로 갔다고 알려준다. 피에트로는 빈디카티에 이 사실을 알리고, 호위대와 조사관들을 데리고, 아르세날레로 향한다. 피에트로는 미노스가 두 척의 경범선을 제작주문한 사실과 6개월 전 아드니아 만을 순항하기로 예정된 갤리선(엄청난 대포가 실린) 두 척이 이틀 전, 아드리아해에서 사라졌고, 이들이 베네치아로 돌아와 공격한다면 큰일일지도 모른다고 총독에게 얘기한다.

으슥한 밤 산타 크로체 빌라로 안나 산타마리아를 찾아간 피에르토. 짧은 키스로 재회 후, 오타비오의 서재에서 별 표시, 수학기호, 방향을 나타내는 화살표가 가득한 미노스의 서명이 있는 지도를 찾아낸다. 오타비오가 돌아오자 급히 떠나는 피에트로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오타비오를 돌아보는 안나.

안드레아스 비카리오 빌라의 가장 무도회. 신임 프랑스 대사(피에르 프랑수아 드 빌디외)의 침실밖에 대기하던 피에트로는 교태의 신음들 속에 고통에 찬 루차나의 신음소리를 듣고 재빠르게 달려간다. 그 순간 발코니로 도망가는 한 남자. 발코니에 목이 매달린 루차나를 발견하고 구하려 하지만, 그녀는 난간과 함께 운하 속으로 떨어진다. 지붕으로 올라간 피에트로는 도망가는 남자를 뒤쫓고, 총을 발사하던 남자는 허둥대다 땅으로 추락. 피에트로가 이름을 묻자 "라미엘. 계급은 좌천사."라고 답한 후 사망한다. 그리고 방에 남겨진 메시지.

피에트로는 빈티카티에게 오타비오 서재 얘기를 하면서 오타비오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약속을 어기고 안나를 만나러 간 사실에 빈티카티는 화를 내고. 피에트로는 범인으로부터 찾아낸 타로카드를 꺼내, 카드점쟁이 프레골로를 만나러 가겠다고 전한다.

아드리아 만 오트란토 해협, 안칠라 아데오다트의 남편인 해군대위. 그는 선원들에게 팔라그루자 섬 연안에서 오스트리아 폰 마르켄 공작의 배들과 합류를 명한다. 곧 두 척의 갤리선과 네 척의 범선이 합류한 함대는 베네치아를 향한다.

프레골로를 만나러 간 피에트로는 그에게서 조직(불새)에 가입시키려 했던 자가 조반니 캄피오니 의원임을 듣고, 뭔가 잘못됐음을 깨닫는다.


제 5옥 분노

캄피오니는 프레골로의 말을 부인하고, 불새들이 자신의 가족과 원로원의 의원들을 협박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누군지는 모르지만 미노스는 국회의원이고, 쿠데타가 곧 개시될 것이라고 하며, 의심가는 자는 오타비오 의원이라고 한다. 빈디카티가 옆방에서 오타비오를 심문하지만, 그 역시 캄피오니를 의심한다.

캄피오니가 알려준 주소를 찾아가자, 임차인은 시노씨(M.Sino). 그리고 그 이름은 미노스의 이름의 철자를 뒤섞은 것임을 알아차린다. 들어간 방에는 십자가와 피해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작은 관들. 그리고 망원경. 지붕에서 살펴보던 피에트로는, 스파데티의 유리 렌즈가 베네치아를 뒤덮은 망원경에 쓰였음을 알고, 경악한다. 그리고, 곧 베네치아의 높은 건물에 비슷한 조건으로 임대된 아파트 15채를  찾아내고, 거기에서도 발견된 망원경들. 오타비오 서재의 지도가 그 배치도였던 것.

총독궁 대회의실에 모인 모든 정치인들. 빈디카티는 이들에게 현재 베네치아에서 벌어진 일들과 위협들, 10인 위원회가 알아낸 사실들을 얘기한 뒤, 발언권을 피에트로에게 넘기자 좌중은 분노한다. 로렌단 총독은 가까스로 장내를 진정시키고. 피에트로는 승천절 축제 취소를 건의하지만, 반대하는 사람들. 오타비오는 피에트로에게 납지붕(감옥)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치고, 이에 동조하는 의원들. 총독은 승천절 축제취소는 불가하고, 피에트로에게 사건에서 손 떼라고 얘기하며, 회의를 마무리한다.

콘타리니 저택에 구금된 피에트로. 키마이라에게 졌다는 좌절감. 란드레토가 취객으로 가장해 병사들의 이목을 끄는 동안, 지붕을 통해 빈디카티와 약속한 성당으로 향하지만, 덫이라는 것을 깨닫는 피에트로. 성당 안  모든 그림이 피로 얼룩지고, 검은 자국이 덧칠되어 있었다. 이는 스틱스(이승과 저승의 경계)...피의 캔버스. 그리고 양 어깨와 두 다리가 갈고리에 묶인 밧줄로 능지처참 형태로 묶여 피를 흘리고 있는, 에밀리오 빈디카티. 그 뒤로 나타난 일 디아블로. 일 디아블로에게 머리를 맞고 쓰러진 피에트로는, 에밀리오 빈디카티를 해친 용의자로 다시 납지붕으로 끌려가고.


제 6옥 이단

완전한 패배감에 빠진 피에트로를 찾아온 안나 산타마리아. 피에트로는 뜨거운 포옹 후, 그녀에게 멀리 떠나라고 얘기한다. 그녀와 함께 나타난 조반니 캄피오니는, 그에게 불탄 채, 발견된 상호원조 계약서(키마이라와 오스트리아 폰 마르켄 공작이 서명한)에 대해 알려준다. 미노스의 정체에 대해 얘기하던 그들에게, 구금중이던 점성술사 프레골로(협박으로 모함했다며 캄피오니에게 사죄한다.)는 미노스가 내국인이라 알려주며, 아르칸젤라 토레토네(정신이 나간 채 주데카 섬 비아조 수녀원에 수용 중인 마르첼로의 어머니)에게 증거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피에트로는 캄피오니에게 손잡을 것을 부탁.

조반니 캄피오니는 비아조 수녀원의 원장 수녀로부터 아들 마르첼로가 죽은 후 사촌이란 자가 아르칸젤라를 만나러 온 후부터 그녀가 겁에 질려있다고 얘기한다. 헛소리만 하던 아르칸젤라는 순간 자신을 잦아와 협박한 자가 악마 분장을 했지만, 안드레아스 비카리오였음을 알아봤다고 얘기한다.

로렌단 총독을 면담하기 전 캄피오니는 피에트로에게 아르칸젤라가 했던 얘기를 살짝 알려준다. 피에트로의 재수감이 일시중단되고, 40인 위원회 리카르도 파비의 감독을 받으면서 조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피에트로를 다시 재수감했다는 승리감. 아내 안나를 다시 되찾겠다는 결연함. 그리고, 자신을 거부하는 아내 안나로 인한 분노를 느끼는 오타비오는 자신의 서재에서 기다리고 있는 피에트로를 마주친다. 안드레아스 비카리오, 폰 마르켄과 작당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얘기하는 피에트로와 몸싸움 중 발사된 총에 사망한 오타비오. 피에트로는 란드렌토에게 안전한 곳에서 안나 산타마리아를 잘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베르길리우스의 편지를 받고, 주변에 요원들을 매복시킨 채, 루차나 살리에스트리 묘지를 찾아온 캄피오니의 목에 날아든 화살. 이미 준비되어 있던 구덩이와 그의 묘비.


제 7옥 폭력

어둠 속 도서관 비밀공간에서 모습을 드러낸 비카리오. 도주하려던 그는 인간이 아닌 것의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고, 도서관 곳곳의 그림자가 그를 덮친다.
피에트로는 묘지로 향하던 캄피오니를 말리지 못한 자신을 탓한다. 비카리오 저택을 통해 도서관으로 향한 피에트로와 병사들은 피에 굶주린 개들에 물어 뜯긴 안드레아스 비카리오 시신을 발견한다. 피에트로는 성가신 비카리오가 자기 편에 속고, 배신당했음을 알게 된다.

산 마르코 광장과 리알토 다리 사이에 자리 잡은 독일 상관(商館)에 서 있는 흑란. 피에트로는 자신을 미끼로 사용할 수 있길 희망하며, 카니발 인파 속에 얼굴을 가리지않고 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한다. 아르세날레, 리알토 다리, 총독궁, 독일 상관 경계를 강화하고 베네치아 곳곳에 화약을 설치한다.  '하트의 여왕'이라 불리는 여인이 미노타우로스 출현을 피에트로에게 알린다. 미노타우로스와 마주친 피에트로는 미노타우로스가 도주하자, 운집한 군중을 헤치고 그를 뒤쫓는다. 로렌단 총독과 길드(스파데티의 아들 타치오)행렬 속에 미노타우로스를 놓친 피에트로. 그리고 그의 발치에 떨어진 미노타우로스 가면과 총독살해를 암시하는 베르길리우스의 편지를 발견. 그리고 순간 보게 된 투르크인의 비행을 모방한 불새들의 총독궁 잠입시도. 피에트로는 근처 군인들에게 신호를 보내고, 자신은 제방으로 달린다.


제 8옥 사기, 불화

부친토로호(號)위의 총독과 프랑스 대사. 그 주위의 수많은 쪽배들. 센사(바다의 혼례식. 1177년 신성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1세를 물리칠 때 거점이 되었던 이 장소에서, 당시 황제가 교황 알렉산드르 3세에게 머리숙여 감사를 표하고, 이에 교황이 해상지배권을 수여한 후 베네치아의 번영이 시작)는 총독의 가장 중요한 행사.

그 시간 총독궁 내에선 불새들과 군인들간 혈투. 동시에 불새 군단과 마르케의 용병대가 사무청과 재무청을 급습한다.

뱃머리에 우뚝 선 총독. 그를 노리는 질라리온(캄피오니를 사살한). 모두의 시선이 총독에 집중된 사이 배로 잠입하는 미노타우로스. 질라리온이 총을 발사하려던 순간, 피에트로가 그를 향해 몸을 날려, 총과 그를 석호에 빠뜨린다. 총독이 석호로 반지를 떨어뜨리는 의식이 행해지는 순간, 리카르도 파비는 총독 앞에 나타난 미노타우로스를 발견하고, 제압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아군의 배.

해상전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큰 위기는 넘겼다고 생각한 피에트로는 총독궁을 향해 달려갔다. 다행히 군중들은 소동을 카니발의 일부로 생각하고, 총독은 프랑스 대사에게도 재연이라 둘러댄다. 스트리게의 실패. 나머지 불새들 모두 검거되고, 사법청에서도 '하트의 여왕'이 항복을 받아내고, 불새들은 패배한다.

폰 마르켄 공작은 서둘러 도주하며, 흑란 피에트로를 원망한다. 프랑스를 향하는 그를 추적해 온 피에트로는 마부를 향해 총을 발사하고, 칼을 바퀴사이에 끼워, 마차를 골짜기로 추락시킨다. 폰 마르켄은 일 디아볼로가 아직 남았다고 얘기하고 사망한다.

총독은 총사령관에게 메달을, '하트의 여왕'과 안나 산타마리아에겐 값진 보석 브로치를, 피에트로에겐 흑란 한 송이를 수여한다. 기쁨과 축하 속에, 방으로 들어서던 리카르도 파비와 눈이 마주친 피에트로. 파비는 피에트로에게 심문중이던 불새에게서 일 디아볼로의 정체를 알아냈다고 알려주고, 그 이름을 듣던 피에트로는 그간의 모든 퍼즐이 맞춰지며, 피렌체(단테의 고향)에 숨은 그자와 결말을 짓기로 한다.


제 9옥 배반

안내자의 인도에 따라 일 디아볼로를 미행하는 피에트로. 그리고 도착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서 마주한 일 디아볼로, 에밀리오 빈디카티.
왜 그랬냐고 묻는 피에트로에게, 베네치아의 안녕을 위해 그 모든 것을 벌인거라고 정당화한다. 제 9옥의 주인공은 피에트로였다고. 피에트로를 안내했던 난쟁이 페오도르가 달려들어 피에트로는 단검에 찔리지만, 페오도르에게 총을 발사한다. 빈디카티와의 결투 중, 빈디카티가 넘어뜨린 촛대에 제단을 덮은 천이 불타오르고, 그 빈틈을 노려 빈디카티의 검으로 그를 찌른 피에트로.

1756년 10월
프랑스로 떠나는 피에트로, 안나 산타마리아 그리고 란드레토.
1756년의 사건들은 역사에서 잊혀졌다.
그러나 전설이 살아남기 위해 역사가 필요한 건 아니며, 그러니 사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을 그들은 알고 있다.


- 피에트로는 바람둥이지만, 검은 미망인 안나 산타마리아만큼은, 그녀를 위해서라면 자유를 버리고, 자신이 구가하던 특별한 인생을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진정 사랑한다고 얘기한다. 19세기 이전까진 불륜이 공공연했다니, 이해아닌 이해를 하겠지만, 어쩐지 공감은 않되는~ ㅎ 오히려  고급창녀 루차나 살리에스트라를 향한 명망높은 의원 조반니 캄피오니의 사랑이 더 애절하게 느껴진다.

- 자신의 죽음마저 가장했던 에밀리오 빈디카티.  대중을 공포로 몰아가기 위해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자신에 대한 피에트로의 절대적 신뢰를 이용했으며, 반역과 다름없는 폰 마르켄 공작과 결탁했고, 이용가치를 다한 아군 안드레아스 비카리오를 살해했다. 그리고 축제날, 많은 군중의 목숨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의를 위한 것이란 그의 명분은, 자신의 권력욕을 가리기 위한 추악한 눈속임에 불과했다. 그러니  주변인들을 통제하며 이용도구로만 생각하고 자신을 과신했던 그가, 피에트로의 손에 최후를 맞이한 것은 어쩌면 인과응보일지도.

자신과 루차나 살리에스트리를 위해 해준 사소한 일에 대한 보답으로, 피에트로의 편에 서준 조반니 캄피오니가, 피에트로의 절대적 신뢰를 배반으로 보답한 그보다도 훨씬 나은 사람이다.

- 피에트로는 자신의 하인이자 친구인 란드레토에게 말했다.
"인간을 죽음으로 이르도록 만드는 게 뭔지 아나?
인간을 죽이는 건 빈곤이 아니야.
빈곤은 인간의 탐욕을 불러일으키지 않거든.
그건 풍요야."


역시 모든 화(禍)의 근원은, 탐(貪)이다.